2024. 5. 7. 12:56ㆍ펀드
좋아하는 펀드들을 다뤄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소개할 펀드는 중소형가치주의 한국투자중소밸류.
뚝심의 김기백 매니저가 10년 넘게 운용하고 있는 펀드임.
엄청난 탐방을 통해 커버 기업을 아주 넓게 가져가는 것으로 유명한 엄덕기 매니저에게
열심히 교육 받고, 더 열심히 따르고 더 발전시켜 훌륭하게 운용하고 있는 성실한 매니저.
10년전쯤에 엄덕기 매니저가 운용하는 롱텀밸류 펀드 광고물에 낡은 운동화 한켤레 사진이 올라다.
(이미지를 찾을 수 없어 그림판에서 그렸다. 아래 회색 두개는 낡은 운동화이다)
기업 탐방 많이 가는...'발로 뛰어가며 운용하는 펀드'를 강조하는 펀드 광고물이었는데,
꽤 인상적이었고 펀드 성과도 좋았기에 한국투자 운용사를 관심을 갖고 방문했는데
엄 매니저는 건강상의 문제로 은퇴하고 당시 젊었던 김기백 매니저를 만났었다.
굉장히 젊고 겸손한 매니저였고, 지금까지 만나봤던 매니저들중에 가장 '성실한 매니저'란
느낌을 받았다. 10년 정도 세월이 지났고 그 이후로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펀드 운용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살펴봤고, 가끔 방송에 나올 때마다 챙겨보며 느낀 것은,
변함 없이 꾸준하고 성실하게 본인의 원칙을 지키며 성실하고 진심을 갖고 펀드를
운용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방송은 재미있지 않을 수 있다. 그냥 본인 원칙대로 성실히 운용한다고 말하고 일반적인 이야기만 한다.
시장이 어떻게 되고 어떤 섹터가 좋을거고 이런거 없다. 그런거 모를거 같다. 겸손하고 성실한 매니저로
시장 예측보다는 본인의 커버 종목들을 업데이트하며 본인의 원칙대로 조금씩 비중 조절하며 운용할거 같다.
2차전지 확 지르거나, 시장 안좋아질거 같으니 현금 비중을 확 늘리거나 이런거 없을거다)
올해 주식 투자할 때 챙길 두 가지 f.김기백 한국투자신탁운용 팀장 [심층인터뷰] (youtube.com)
한국투자중소밸류 펀드의 운용스타일은
가치 대비 가격 메리트가 있는 중소형 가치주를 투자를 하며,
잦은 매매보다는 많은 종목을 깊게 파서 오랜 기간 장기투자를 한다.
트렌드? 이런거 없다. 집중투자? 이런거 없다. 여러 종목 분산해서 투자한다.
(근데 지금 세아제강지주, 크레버스 비중이 꽤 높네?ㅎㅎ)
높은 변동성? 중소형 펀드인데 대형주펀드보다 변동성이 낮게 느껴진다.
김기백 매니저와 한국투자중소밸류 펀드는 섹시하지 않다.
시장을 초과한 엄청난 성과도 어지간해선 나오지 않을거다.
하지만 꾸준하고 성실하게 원칙을 지키며 기업을 탐방하고, 그중 가장 매력적인 가격에 있는
밸류 중소형주를 투자할거고, 장기간 꾸준하게 성과를 낼거라 기대된다.
트렌드 투자를 하는 펀드가 아니라서 시장에서 소외되는 국면이 자주 나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가져간다면 후회 없을 펀드라 생각한다.
[결론]
난 김기백 매니저처럼 성실하게 리서치하고 운용할 능력도 열정도 없어서,
총보수 연 1.0%(운용보수+판매보수+사무수탁보수 등)를 내면서 이 펀드 길게 가져가련다.
아래는 2024년 5월 8일 기준 펀드 성과이다.
종목 변동은 크게 없으며, 펀드 사이즈는 416억원. 중소형주 펀드는 운용사에는 미안하지만 사이즈가 작아야 좋다.
사이즈 크면 종목 편입, 편출도 어렵고 운용하기 힘들다. 물론 동 펀드는 회전율이 낮아서 다른 중소형주 펀드보단 커도
괜찮긴하다. ace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 ETF(시총 163억)도 김기백 매니저가 동일한 운용전략으로 운용하고 있다.
중소밸류 채권혼합 펀드도 있고 롱텀밸류 펀드도 있어서 대충 1,000억~1,500억 정도 동일한 운용전략으로 운용하는거
같다. 이정도 사이즈는 아직 괜찮다. 중소형주 펀드로 3천억 넘고 5천억 가고 그러면 좀 부담스럽다.
표준편차(변동성), 베타(지수 유사성)는 비교적 낮고, 샤프지수(위험 대비 성과)는 높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현재 우리나라 펀드 시장에서 공모펀드 중 가치주 분야는 한국투자중소밸류, VIP한국형가치투자가 탑픽이라 생각된다.
(한국밸류, 신영 미안)
아래는 최근 산업경제(2024.02.06)에 실린 김기백 매니저의 인터뷰 기사이다. 그의 주장대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변하고 있고,시대 변화, 세대교체 등으로 주주환원이 본격화되면 펀드 성과가 더 많이 잘 될 수도 있을거 같다.
김 수석은 북콘서트에서 “펀드 매니저로 투자를 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절실히 경험했다”며 “지난 10년간 1100개에 달하는 기업에 2500회가 넘는 탐방을 한 경험에 비춰볼 때 지금이 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야기하는 다양한 요인 중 가장 핵심은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낮은 주주환원”이라며 “주주행동주의와 주주연대 확산 등 사회적 요인, 정부의 제도 변경을 비롯한 제도적 요인, 의사 결정의 주체인 기업 경영진의 세대 교체 등 내부적 요인을 감안할 때 주주환원의 시대는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북콘서트에서 김 수석은 “중소형 우량주는 주주환원 시대의 수혜를 볼 종목과 우량주의 교집합”이라며 “자산가치와 수익가치가 풍부하고, 주주환원을 실천하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는 지금이 적기”라고 말했다.
김기백 한투운용 수석 “주주환원 시대 온다…중소형 우량주 투자 적기” (ebn.co.kr)